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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근혜 “국민께 송구… 성실히 조사받겠다”

민병기 기자 | 2017-03-21 11:37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檢 수사의 정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서 ‘두 문장’ 입장 표명
4번째 전직 대통령 소환… 뇌물 등 13가지 혐의
각당 “사죄없어 유감…진실 밝히고 용서 구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 소환조사다. 혐의가 13개나 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돼 22일 오전 중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8분 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10층 조사실 옆 휴게실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면담한 뒤 오전 9시 35분쯤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에 대한 영상녹화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등이다. 검찰은 13개 혐의 전부를 조사하되 특히 △최순실(61)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 원대 뇌물을 받은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 △최 씨에게 국가 기밀 47건을 넘긴 의혹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한목소리로 박 전 대통령의 진실 고백과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작금의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로서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표명하지 않은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조사에 있어선 원칙에 입각해 충실한 조사가 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어떤 외압이나 외부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도 “국가의 품격과 국민 통합 등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기·장병철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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