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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초읽기… 선체보관 등 과제 산적

박수진 기자 | 2017-03-20 13:50

- 인양업체, 장비 사전점검

오는 22일 시험 인양 재시도
‘소조기’ 내달 5일 전후 실시

선체절단놓고 피해자간 異見
보관장소·방법 등 합의 필요


3년 가까이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44m에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 인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상 여건이 좋으면 다음 달 5일 전후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선체 절단 여부와 향후 선체 보관 방식 및 장소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등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19일 오후 인양장비 사전점검을 끝냈다.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66개 인양줄에 힘이 잘 전달되는지, 인양줄을 잡아당기는 유압잭 제어시스템이 정상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했다.

해수부는 무게중심 확인을 위해 선체를 물 밖 1∼2m까지 들어 올리는 시험 인양을 한 뒤 19일 실제 인양까지 시도하겠다고 18일 밝혔다가 취소했다. 인양줄이 꼬이는 문제가 발생했고 기상도 갑자기 나빠졌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22일 시험 인양을 재시도하고, 밀물과 썰물 격차가 작아 물살이 느린 다음번 소조기(4월 5일 전후 예상)에 실제 인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140m와 152.5m짜리 재킹바지선 2척이 세월호를 수면 13m 위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까지 옮기는 데 4일,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단단히 고정한 뒤 87㎞ 떨어진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데 4일, 세월호를 내려 철재 부두에 거치하기까지 5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세월호 3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수부의 초조함도 커지고 있다. 인양 성공 시 4대 종교의식을 치러주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기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선체 정리 및 향후 보관 방식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 내야 한다.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객실을 분리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람 찾는 게 우선이라며 사실상 찬성하는 반면, 일부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 보존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 객실 분리를 반대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이 있지만, 인양된 세월호를 직접 보면 붕괴 가능성 등 객실을 분리해 수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습과 조사 마무리 후 선체를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보관할지도 숙제다. 7000t에 이르는 세월호 선체를 육로로 운반하기 불가능한 데다 이를 맡겠다는 지방자치단체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타이타닉호’처럼 핵심 부품만 떼어내 보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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