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오피니언

후반전 종료 임박한 特檢, 우병우 주말 소환 가능성

김리안 기자 | 2017-02-17 12:23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 등
‘족집게’ 구속영장 청구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수사에 탄력을 받으면서 다음 타깃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로 수사력을 모으는 기류다. 현재까지 특검이 소환하지 않은 중요 피의자 가운데는 단연 우 전 수석이 눈에 띄는데, 그 역시 특검팀의 칼날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제한적인 만큼 우 전 수석을 이번 주말 내로 소환해 확실한 혐의를 꼭 집어 ‘족집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남은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르면 18일 우 전 수석을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특검법 제2조 제9호’에 규정된 대로 우 전 수석이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비리 행위를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하거나 방조·묵인했다는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최 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776억 원 강제 모금 등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했다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특검팀 주요 수사 항목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까지로 한정된 특검팀은 ‘매 순간이 후반 종료 직전’이라는 인식하에 ‘올 코트 프레싱(전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특검팀이 1차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에 대해 행정소송까지 불사한 것도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수단’을 총동원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우 전 수석을 ‘몇 가지 핵심 혐의’로 이번 주 내에 반드시 소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은 ‘소환 조사→구속영장 청구→영장실질심사→보강 조사’ 등에 필요한 물리적 수사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사건을 통째로 검찰에 넘길 경우, 그의 ‘친정’인 검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일단 우 전 수석을 ‘구속 수사’한 뒤 남은 사안은 검찰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인터넷 유머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