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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조직 10여개… 대세냐, 勢몰이 구태냐

김병채 기자 | 2017-02-17 12:18

‘10년의 힘’‘국민 아그레망’ 등
자고나면 새로운 단체 생겨
“대세 반영” vs “패권주의 행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전후해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조직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표현대로 ‘대세론’을 반영한다는 분석과 함께 과거식 세몰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거의 하루에 하나씩 지지·자문 조직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난 11일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을 시작으로 12일 새로운 전북포럼, 14일 10년의 힘 위원회, 15일 더불어포럼 전남 네트워크, 16일 외교안보 자문단 ‘국민 아그레망’ 출범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미 출범식을 마친 문 전 대표 관련 조직은 10여 개에 이르고 앞으로 지역·부문별 지지 단체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초 900여 명 규모의 싱크탱크 ‘국민성장’을 띄웠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올해 초부터는 ‘더불어포럼’ 등 지지 조직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포럼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는 지역별 지지 모임, 전·현직 의원, 과거 정부 인사들이 대거 문 전 대표 쪽으로 합류했다.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로 구성된 10년의 힘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던 전직 의원들도 캠프로 대거 들어왔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박병석·송영길 의원 등 최근 문 전 대표와 다소 거리가 있었던 정치권 인사들도 경선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경선 캠프에서 역할을 맡은 전·현직 의원만 20명 정도 되고 간접적으로 돕는 인사들까지 합치면 의원급만 최소 70∼80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민주당 주변에서 나온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전·현직 의원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비교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비유도 등장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자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비주류 의원은 17일 “이미 다른 후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과거 사람들을 대거 모아 성격도 비슷한 조직을 계속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런 식의 과시용 세몰이는 전형적인 구태로 세몰이가 곧 지지율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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