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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준비 오래돼 서두를 것 없다”

박영수 기자 | 2017-02-17 12:12

홍준표 “상황 지켜본 뒤 결정”
“사법부 여론 압박은 민중주의
핵무장으로 北과 핵균형 필요”


“탄핵 상황 속에서 여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대선 출사표를 이야기하는 것은 결례다.”

‘성완종 리스트’ 재판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보수진영의 새 대선후보로 부상한 홍준표(사진) 경남지사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선언 등 향후 진로에 대해 “대선이 있는 해는 보통 1월에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탄핵 상황”이라며 “야당 후보가 대선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르지만, 소위 대통령이 있는 여당에서 출사표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 준비를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서두를 것도 아니고, 현 상황(탄핵 결과)을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출마 계획을 굳이 부인하진 않았다. 홍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 현 정국에 대해 “여론을 통해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중주의’”라며 “지금 탄핵을 압박하려고 촛불시위를 계속하거나, 법원 앞에 가면 삼성 이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좌파들의 텐트가 여전히 있다. 여론을 통해 수사나 재판을 압박하려는 것은 민중주의다. 그런 식으로 사법이 운영되고 헌법재판소가 운용된다면 민주주의의 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 등 남북 안보 정세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핵 균형을 이야기해 왔다. 핵을 가진 나라와 핵을 가지지 않은 나라 간 군사 균형은 상상할 수 없다”고 ‘균형 안보’를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가 북핵을 저지할 수 있고 가장 실효성 있는 수단이라면 배치하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로 전술핵 배치를 요구하든지, 미국과 주변국의 동의를 얻어 핵 개발에 나서든지 핵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남한이 북한의 핵 공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핵무장론’까지 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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