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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충청 찾아 위안부 묘소 참배… ‘潘 역사의식’ 공격?

김다영 기자 | 2017-01-11 12:07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묘소에 헌화한 뒤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헌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묘소에 헌화한 뒤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潘 前총장 귀국 하루 앞두고
‘망향의 동산’ 찾아 간접 공세
“위안부 문제 새로 합의해야”
대선 주자 방문은 흔치않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하루 전인 11일 반 전 총장의 지역 기반인 충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올바른 용단’이라며 호평했던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가 위안부 피해자 묘소를 찾은 것은 반 전 총장의 역사의식에 대한 간접 공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가운데 이뤄졌던 위안부 합의는 10억 엔의 돈만 받았을 뿐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사죄조차 받지 못했던 합의”라며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효의 합의인 만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새롭게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방문록에 ‘나라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을 남겼다.

망향의 동산은 과거 일제의 침략으로 고통받다가 이국땅에서 숨진 해외동포, 특히 재일동포 영령들의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국립묘원이다. 납골당과 매장묘역에 40여 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묘가 있긴 하지만, 대선 행보를 하는 정치인들이 흔하게 방문하는 장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문 전 대표가 굳이 충청지역까지 가서 위안부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위안부 합의를 호평했던 반 전 총장의 역사의식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치밀한 정치 행보라는 분석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성명을 통해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며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리더십과 비전에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새해에도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현재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즉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역사의식을 문제 삼고 있다.

야당 관계자는 “2위 후보인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검증과 견제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천안에서 민주당 원로당원인 황규영 씨 자택을 방문해 차담을 나눈 뒤 성환이화시장을 방문하고 이어 청주 소재의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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