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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귀국 첫 메시지는 “통합·포용… 안정·성장… 혁신·소통”

김윤희 기자 | 2017-01-11 12:18

美서 출국할 땐 별도발언 없어
내일 A4 두 장 분량의 메시지

정치 대통합·사회 대타협 소신
朴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낼 듯

청년층과 중도·진보층 향해선
‘潘 대통령 땐 정권교체’ 호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통합과 포용’, ‘안정과 성장’을 핵심 골자로 하는 귀국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청년층과 중도 진보층을 향해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혁신과 소통’을 강력히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당장 특정정당과 연대를 모색하는 대신 여야를 넘나든 광폭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미국에서 별도의 ‘출국발언’ 없이 뉴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라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A4 두 장 분량으로 미리 준비된 귀국 메시지를 내놓는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는 “귀국 일성으로 정치적 대통합과 사회적 대타협, 경제적 번영과 성장, 안전한 외교·안보 환경 구축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청년·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혁신 의지를 담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정국에 대한 견해, 촛불 민심 평가, 개헌 관련 입장 등 민감한 질문이 나올 경우 피해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우선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 측근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이른바 촛불 정국과 광장 민심 등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의 진일보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도심 촛불집회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올 경우 ‘이제는 사회적 통합의 길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논리로 완곡하게 불참 의사를 밝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이제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개헌이 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서 임기 단축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점도 밝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존 정치권 및 정치인과의 연대나 독자 세력화 여부 등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대신 ‘두루 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하고 민심의 소리를 듣겠다’는 정도로 입장을 표현할 방침이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는 “실업과 구직난 등에 신음하는 청년과 여성 등 약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사회 전반적인 개혁 의지를 통해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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