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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청순연기 NO…무릎꿇는 장면도 찍었죠”

김구철 기자 | 2017-01-11 10:39

- 영화 ‘여교사’ 주연

‘열등감’ 계약직 교사役 맡아
“올해 마흔…연륜필요한 선택”


“이번 영화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어요. 앞으로 더 용기를 내도 될 것 같아요.”

20년 차 배우 김하늘(사진)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남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청순한 역할을 주로 연기해온 그가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힌 어두운 캐릭터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에서다.

이 영화는 사립고등학교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10년 동안 사귄 무능한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학교 이사장의 딸인 대학 후배 혜영(유인영)에게 자신의 유일한 목표인 정교사 자리마저 빼앗기자 처지를 비관하며 후배에게 쌓여 있던 감정을 표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하늘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전을 생각하며 영화를 고르지는 않는다”며 “배우로서 표현할 부분이 많은 캐릭터에 끌렸다”고 밝혔다. 올해 마흔에 접어든 그는 “연륜이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20대나 30대 초반에는 그런 상황에 처한 인물에 공감하지 못하고, 연기로 표현해낼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갑갑한 상황에 처해있는 효주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다. 혜영에게 쌀쌀맞게 굴다가 그에게 무릎을 꿇기도 한다. 김하늘은 “효주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촬영 전 남자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쓸 때 느꼈던 감정과 여자인 내가 해석하는 감정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을 해서 연기가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무릎 꿇는 장면을 찍으며 정말 속상하고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감정’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썼다.

효주가 남자 제자에게 끌려 깊은 관계를 맺는 장면도 나온다. 노출은 없지만 여배우가 연기하기 쉽지 않은 신이다.

이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 읽을 때 그 부분은 눈에 안 들어왔고, 효주가 처한 상황에만 집중했다”며 “분명한 이유가 있는 장면이라면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하는 게 내 몫이고, 매 장면 적절하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흥행 욕심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장르의 폭이 좁고, 흥행도 쉽지 않다”며 “물론 배우로서 흥행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지금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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