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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좁은 주차도… Car! 女心 꿰뚫다

김남석 기자 | 2017-01-11 10:49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여성 운전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중 여성 비중이 40%를 넘어선 지 오래이고 미국시장도 여성이 신차 구매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여성 운전자에 특화된 각종 안전·편의장치 개발에 힘을 쏟기도 하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 실내 인테리어 요소 차별화 등을 통해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모닝’ 출시를 앞둔 기아자동차는 베이식 플러스, 디럭스,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4개 정규 트림(세부모델) 외에 스페셜 트림으로 여성 운전자를 위한 편의장치를 대거 적용한 ‘레이디’ 트림을 신설했다. 레이디 트림에는 여성 운전자들이 손쉽게 화장 등을 고칠 수 있는 운전석 무드조명 및 대형 화장 거울과 함께 긴 지갑이나 화장품 파우치를 수납할 수 있는 고급형 센터 콘솔을 처음으로 경차에 적용했다. 햇빛가리개용 거울 커버를 열면 주조명과 함께 무드조명이 점등돼 실내 파우더룸(화장을 고치는 공간)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 운전자들이 긴급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충분히 깊게 밟지 못했을 경우 전자적으로 판단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아울러 열선 내장 스티어링휠(운전대), 시인성이 좋은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도 레이디 트림에 적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초기 구매 비용 및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20∼30대 미혼 여성이나 주부 등 여성 비중이 4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여성 운전자에게 인기 높은 안전·편의장치 등을 한데 모은 레이디 트림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또 다른 경차인 레이는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각종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수석 의자 밑에 서랍이 있으며 특히 뒷좌석 바닥에 있는 뚜껑을 열면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들이 운전할 때 편한 신발로 갈아신을 수 있도록 구두 두 켤레가 들어갈 수 있는 신발 보관용 수납공간이 나온다. 운전석과 조수석 햇빛가리개 위에도 책이나 다이어리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

이밖에 닛산 패스파인더에 적용된 ‘래치 & 글라이드’ 기술은 유아용 시트를 장착한 채 쉽게 뒷좌석을 움직일 수 있어 카시트를 뗐다 붙였다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부들의 호평을 받았고, 뉴 미니 클럽맨의 스플릿 도어는 일반 트렁크 문과 달리 양쪽으로 열려 유모차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쉽게 실을 수 있다.

자율주행기술 가운데 많은 완성차들에 적용된 자율주차 기능은 상대적으로 주차를 어려워하는 여성 운전자들이 이 기능을 선호하는 주 고객으로 꼽힌다.

지난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파킹 파일럿’ 기능은 기존 자율주차 기술과 비교하면 더 좁은 공간에도 주차할 수 있고 특히 전면 주차 및 출차까지 차 스스로 할 수 있다. BMW는 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차가 자동으로 주차할 수 있는 무인 주차시스템 ‘리모트컨트롤 파킹’ 기술을 신형 7시리즈에 탑재했다.

볼보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폭스바겐 ‘파크 어시스트 2.0’, 포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도 빈 곳을 감지해 운전자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트 등에서 장을 보고 물건을 실을 때 두 손에 짐을 든 운전자가 트렁크 앞에 머물거나 간단한 발동작 등을 할 경우 트렁크 문이 열리는 기술도 유용하다.

현대·기아차는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지닌 채 트렁크 앞에 3초간 머무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술을 쏘나타 등 최근 출시한 차량에 적용했고 르노삼성은 범퍼 밑으로 발을 넣었다 빼는 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 기능을 QM6에 탑재했다. 렉서스 RX에 적용된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 기술은 엠블럼 근처에 손을 가져다 대면 트렁크가 열린다.

맥스크루즈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여러 차종에 적용된 ‘헤드램프 에스코트’ 기능도 여성 운전자를 배려해 적용된 기능이다. 운전자가 밤길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동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차한 후에도 30초간 헤드램프 조명이 유지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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