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50代 교회 집사 체포… 韓도피 관여여부 등 조사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사찰로 들어가려던 민주노총 전 임원이 이를 제지하던 경찰을 때린 혐의로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계사 경비 중이던 경찰의 머리를 우산으로 내리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진보성향 H교회 집사이자 전 민주노총 간부인 채모(55)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채 씨는 1990년대 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 임원과 민주노총 재정위원장을 지냈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채 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교회 신도 4명과 함께 “한 위원장의 손을 잡아주고 위로를 건네겠다”며 조계사로 향하던 중 검문 중이던 경찰과 실랑이 끝에 경찰의 머리를 우산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 씨가 조직적으로 한 씨 도피에 관여한 정황 등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회 다른 신도들은 채 씨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채 씨가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정강이를 맞는 등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