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1회전
호주 덕워스에 3-0승
상금 8000만원 확보

세계랭킹 69위인 정현(19)이 한국인으로는 7년 만에 메이저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4230만 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5위·호주)에 3-0(6-3, 6-1, 6-2)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테니스대회 본선에서 승리한 건 2008년 5월 이형택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요나스 비요크만을 꺾은 뒤 7년 3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가 US오픈에서 이긴 건 2007년 이형택 이후 8년 만이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8600달러(약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1세트부터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순조롭게 게임을 풀어 나갔다. 6-3으로 1세트를 끝낸 정현은 2세트를 22분 만에 6-1로 마무리하며 낙승을 예감했다.

덕워스는 8개의 실책과 8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고 실책 역시 1개에 불과했다. 정현은 첫 서브 성공률에서 69%-38%, 첫 서브 득점률에선 78%-61%로 덕워스에 앞섰다.

정현은 3일 열리는 2회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세계 5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맞붙는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레오나르도 마이어(34위·아르헨티나)를 3-0(6-1, 6-2, 6-2)으로 완파했고 여자단식에서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5위·덴마크) 등이 2회전에 올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