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4년간 진보성향 민간단체에 보수단체보다 4배 이상 많은 20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몰아줘 ‘편향지원’ 논란이 예상된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임기간인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4월 현재까지의 최근 4년간 서울시의 민간단체 지원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진보 성향으로 추정되는 단체나 박 시장과 관계가 있는 곳(126개 단체)에 총 19억5430만 원이 집중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성향 단체(30개)에 지급된 돈은 4억980만 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올해 27개 진보성향 단체에 4억1530만 원이 지급된 반면, 보수성향 단체에는 9개 단체에 1억3280만 원이 지원됐다”고 말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진보성향 단체가 수적으로 보수성향 단체보다 많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에 쏠림없이 지원금 규모를 균형있게 배분하는 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며 “지원금 규모에서 지나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념이나 정치 코드가 고려됐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적 성향은 전혀 보지 않고 시민단체 역량만 고려해 100% 외부인사 심사위원이 공정하게 지원금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