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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마지막 경유후 2주 지나
강동성심병원·강릉의료원
밤12시 집중관리대상 해제

의료진 감염 잇따라 발생
삼성·강동경희대는 관리 계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의 최대잠복기가 7일 0시를 기준으로 모두 종료된다. 다만, 확진자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 감염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등 2곳은 당분간 집중관리병원으로서 계속 관리된다.

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환자가 마지막으로 경유한 기간이 지난 6월 22일이어서 이날 자정을 기해 2주간인 최대잠복기가 종료된다. 대책본부는 자정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들 2개 병원을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할 예정이다. 두 병원을 마지막으로 의료기관의 잠복기는 모두 종료된다. 앞서 구리 카이저병원과 건국대병원이 지난 주말 집중관리에서 해제됐으며, 평택박애병원도 6일 0시를 기준으로 최대잠복기가 끝났다. 모두 방역망 밖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이른바 ‘슈퍼전파자’ 후보군이 다녀갔던 병원이었지만 대규모 감염 없이 종료된 것이다. 특히 강동성심병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격리 전에 4800여 명과 접촉해 대규모 감염이 우려됐지만, 추가 감염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7일부터는 격리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의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2곳으로 좁혀지게 된다. 두 병원 모두 최대잠복기는 종료됐지만, 확진자를 진료하던 의료진이 감염되면서 의료진에 대한 격리 관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의료진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확진자를 진료했던 의료진 900여 명을 유전자 전수조사하고 자택격리 조치한 상태다. 또 강동경희대병원도 지난달 26일 간호사가 확진판정을 받아 접촉자 등이 격리됐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오는 11일 까지만 집중 관리된다. 삼성서울병원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책본부 관계자는 “확진 환자를 진료해 자가격리 중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추가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확진자가 이용했던 3318번, 2312번 버스 등은 최대잠복기가 오는 9일까지여서 이번 주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이날 메르스 신규확진자가 없어 전체 누적확진자는 186명으로 유지됐으며, 퇴원은 1명 늘어 117명(62.9%)이 됐다. 사망자는 6일째 발생하지 않아 33명(17.7%)에 머물고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