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투자금을 불려주겠다며 뉴욕 증시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투자자문 브로커가 유용한 돈을 아내의 시신을 저온 보관 하는데에도 사용했다고 맨해튼의 검찰이 밝혔다.

와일런 체이(38)란 이 남자는 투자자들에게 연 24%의 이자를 보장해 준다며 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맡기게 한 뒤에 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나머지 돈으로 매일 호화 차를 바꿔 타고 다니는 등 사치와 낭비로 탕진한 뒤 2011년 조사를 받게 되자 페루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특이한 것은 유용한 돈 중 12만 달러를 5년 전 아내가 사망하자 그 시신을 극저온상태로 보존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미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뒤늦게 지난해 체이를 고발했지만 본인이나 관련 금융기관 누구도 출두하지 않고 있으며 수사기관도 아직 그의 행방을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맨해튼 검찰의 프리트 바라라 검찰총장은 19일 성명을 발표, “피의자가 비록 국내에 없지만 모든 범죄혐의는 지속되는 것이며 우리도 그를 찾아내 반드시 법정에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체이는 부도수표를 남발하는가 하면 신규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가들에게 일부 지급한 것으로 허위서류를 만드는 등 대담한 범행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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