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 재혼 대상자와 잠자리를 갖기 위한 전제조건은?’

결혼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이라도 남녀 모두 재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이성과 잠자리까지 갖기 위해선 우선 진정성을 느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공동으로 지난 21∼26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황혼) 재혼 목적으로 교제 중인 이성과 잠자리를 갖기 위해 충족돼야 할 최소한의 전제 조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6.7%, 여성의 56.8%가 ‘진정성이 느껴져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상대가 싫지는 않아야(25.5%)’, ‘결혼의사 확인돼야(23.2%)’, ‘상대와 어색하지는 않아야(4.6%)’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반면 여성은 ‘결혼의사가 확인돼야(24.7%)’에 이어 ‘상대와 어색하지는 않아야(14.3%)’, ‘상대가 싫지는 않아야(4.2%)’ 등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황혼) 재혼을 목적으로 교제 중인 이성과 잠자리를 갖는 가장 중요한 목적’에 대해선 남녀 간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즉 남성은 ‘상대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44.4%)’를 첫손에 꼽았으나 여성은 ‘결혼생활의 전초전으로서(51.0%)’에 압도적인 공감을 표했다.

이어 남성은 ‘속궁합을 확인하기 위해(25.9%)’, ‘결혼생활의 전초전으로서(22.4%)’,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7.3%)’ 등에 차례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성은 ‘상대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23.6%)’, ‘속궁합을 확인하기 위해(20.5%)’,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4.9%)’ 등 순으로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아무리 돌싱이라도 잠자리를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믿음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조사 결과를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남성은 배우자감의 외모나 성격, 직업 등 외형적 조건과 함께 속궁합까지 파악한 후 결혼을 결정하려는 반면 여성은 상대 남성과 재혼에 대해 합의한 후 곧 있을 부부관계를 시간적으로 앞당기기 위해 잠자리를 갖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