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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남침유도설’ 30년만에 부인… “한국전쟁은 남침… 美 유도한 것 아니다”

이미숙 기자 | 2013-06-24 13:35

서울신문 인터뷰서 밝혀

수정주의 사관에 기초해 한국전쟁사를 연구해온 브루스 커밍스(70·역사학)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전쟁은 남침이며 미국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유도하지도 않았다”고 20일 밝혀 주목된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나는 수정주의자도 아니고 미국과 남한이 북한을 침공했다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전두환 정권이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1985년부터 그렇게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밍스 교수는 1981년과 1990년에 펴낸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 1, 2권에서 1949년 8월 옹진, 개성, 철원 등지에서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됐고 남한의 군사적 자극이 한국전쟁을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전쟁 발발에는 미국과 한국도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그의 주장은 6·25전쟁에 대한 수정주의적 사관으로 불려졌고, 일부 좌파인사들이 주장하는 6·25 북침설의 핵심적 근거가 되기도 했다.

커밍스 교수의 연구는 전쟁기 북한 인민군 노획문서가 바탕이 됐다. 이후 소련 붕괴후 1990년부터 옛소련의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북한에 의한 선제적 남침설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되면서 남침 유도설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커밍스 교수는 “내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은 1950년 6월에 전쟁이 시작됐다는 기존의 관념을 허물려는 시도였다”면서 “한국전쟁은 1945년 미국이 한반도 분단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이후 일어난 일련의 사태와 일제강점기에 불거진 한반도 내부 모순에 뿌리를 둔 만큼 다각도로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캐스린 웨더스비(61)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문화일보 파워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여전히 북의 남침을 믿지 않는 시각과 함께 1949년 당시 38선 근처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분쟁이 6·25전쟁으로 비화했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은 오해”라면서 “6·25전쟁은 소련의 계획에 따라 일어났음을 많은 문서가 증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012년 12월 28일자 29·30면 참조).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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