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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2일 월요일자

“이재명에 ‘당대표 연임’ 권유했다… 딴사람 해봤자 ‘바지사장’ 말 나와”
“이재명에 ‘당대표 연임’ 권유했다… 딴사람 해봤자 ‘바지사장’ 말 나와” “최근 사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연임’을 권유했습니다. 8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 대표가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다음 달 3일 임기가 종료되는 홍익표(57)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맞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은 드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른 인사가 대표를 맡더라도 ‘바지사장’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고, 혹시 결과가 나쁘면 ‘이재명 책임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홍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이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면 도전자가 거의 없을 것이고,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플레이어들이 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서울 성동구에서 3선(19~21대)을 지낸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정권 심판론의 열기와 원내대표로서 보여준 역량 덕분에 42.50%의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지난해 9월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직후 원내대표에 선출된 그는 친명(친이재명)계이지만 공천 파동 때 지도부 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으면서 지역구 승패와 상관없이 정치인으로서의 체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연임론과 관련해 “이 대표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결국 이 대표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22대 국회의 관심사 중 하나인 조국혁신당의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 여부에 대해선 “우리가 (나서서) 만들어줄 생각도 없고, 못 만들게 억지로 방해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범진보 의석을 고려할 때 조국혁신당이 20석을 채우려면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당선된 시민사회 후보 2명(김윤·서미화)이 조국혁신당에 합류해야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들이 민주당에 남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다. 그는 “시민사회와 민주당의 가교 역할을 하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시민사회에 ‘후보 추천권’을 준 것이지 별도의 ‘시민사회당’을 만들라고 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그 당의 정치력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역시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자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동의 주요 의제가 될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정부가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상황에서 “원안을 100% 고집하다가 아예 무산되는 것보다는 25만 원을 보다 절박한 취약층에게 우선 지급하기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5월 3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의 미덕과 관련해선 “통합과 개혁은 분리된 가치가 아니다”라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주변에 ‘서울시장’ 도전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하면서 콘텐츠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는데 학교 강연도 하고 책 읽기와 글쓰기에 주력하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윤석·김대영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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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MS를 시총 1위로… 비결은 ‘포용과 공감’
폐쇄적 MS를 시총 1위로… 비결은 ‘포용과 공감’ 사티아 나델라(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취임 10년 만에 평범함 속에 빠져 있던 MS를 환골탈태시키고 세계 최고 빅테크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새 MS 가치를 10배 높인 나델라 CEO는 애플을 꺾고 MS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만들었다. ◇재임 10년 새 10배 된 시총 = 지난 2014년 나델라가 CEO로 임명됐을 당시 MS의 시총은 3000억 달러(약 416조 원)를 조금 넘는 정도였다. 하지만 나델라 CEO가 취임 10년을 맞은 올해 초(1월 25일) MS의 시총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시총 3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뿐이었다. MS 주가는 이후 더 오르면서 애플까지 누르고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MS의 시총은 3조39억 달러로 애플(2조5794억 달러)을 누르고 석 달 가까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의 재임 기간 웹 검색과 모바일 서비스에서 구글·애플에 완전히 밀리고, 소셜 미디어 분야는 시도조차 못 해 주가가 30% 폭락했던 것에서 상전벽해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인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611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였다. 순이익 역시 2022년 4분기 164억3000만 달러에서 218억7000만 달러로 33% 급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MS가 기록한 가장 높은 성장 폭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올해에는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MS의 성장을 나델라 CEO의 공으로 돌렸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그는 특별한 인물로, 수많은 테크 CEO 중에서도 GOAT(Greatest of All Time·특정 분야 역대 최고 인물)에 꼽힐 만한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시큐리티 분석가도 “테크 기업에서 나델라의 업적과 견줄 사례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아이폰으로 반전을 꾀한 것 정도밖에 없다”고 말했다. ◇몰락하던 MS 살린 구원투수… 조직문화 바꾸고 클라우드·AI 신사업으로 = 나델라가 CEO로 취임한 2014년 MS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전 세계는 이미 모바일 시대로 바뀌었지만 MS는 PC 시대 산물인 윈도만 바라보고 있었다. 과거 영광에 젖어 미래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2010년 시총은 애플에 추월당했고 모바일과 웹 검색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신생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를 들고 나선 구글에도 압도당했다.나델라 CEO는 취임 직후 MS의 내부 문화와 전략에 혁신을 가했다. 변화와 혁신을 외면하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 바꾸기에 나선 것이다. 나델라 CEO는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우리가 종사하는 정보기술(IT) 업계는 전통에 붙잡히지 않고 오직 혁신만을 존중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나델라 CEO는 자신의 말대로 MS의 주력 사업이었던 윈도·오피스 등 PC 소프트웨어 대신 클라우드에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발머 전 CEO가 76억 달러에 노키아 무선 사업부를 인수하며 진출했던 휴대전화 사업도 접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AI, 게임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였던 MS를 AI와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이어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4분기 기준 MS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258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인수와 투자 역시 MS가 규모를 키워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로 등극하는 데 일조를 했다. MS는 2016년 SNS 서비스인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챗봇 기술인 챗GPT3를 비롯한 여러 AI 기술을 선도하며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섰다. 지난해 1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쏟아부어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발 늦은 구글·아마존은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러픽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AI 업계에선 MS와 오픈AI의 동맹이 가장 앞서나가는 조합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나델라 CEO는 링크드인을 인수하며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도 자리 잡았고, 마인크래프트를 제작한 게임사 모장과 ‘세기의 딜’로 불린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을 합병해 게임을 MS의 강력한 현금 창출원으로 만들었다. ◇비결은 공감 능력 중시… 외유내강형 리더 = 나델라 CEO는 1968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에서 태어나 인도 망갈로르 대학 부속 마니팔 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나델라는 위스콘신-밀워키 대학에서 전산학 석사를,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이수했다. 대학 졸업 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잠깐 몸담은 그는 1992년부터 MS에 합류해 윈도NT를 제작하는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다. 나델라 CEO는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끌며 두각을 드러냈다. 오늘날 MS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그가 이 부서의 수장에 올라 사업부를 이끌면서다. 2012년에는 그가 이끈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 사업부가 기존 핵심사업인 윈도 사업부의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이렇게 22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뒤 MS의 CEO가 됐다. 나델라 CEO는 부드러운 외모에 승부사 근성을 갖춘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미국 대학원 유학 시절엔 “기초가 부족해 제때 졸업하지 못할 것 같다”는 교수의 핀잔을 듣고는 매일 연구실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연구에 매달린 끝에 결국 2년 만에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그는 거대 기술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공감과 포용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선천적 뇌성마비를 앓던 첫째 아들을 키우며 터득한 리더십 덕목이라고 한다. 그는 자서전 ‘히트 리프레시’에서 자신의 인생에 빛을 비춰준 두 사건을 꼽았다. 하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그의 전부였다는 크리켓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잘할 때까지 자신에게 기회를 주며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도와준 주장을 언급하면서 그는 여기에서 동기부여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했다. 또 하나는 뇌성마비로 태어난 큰아들이 2002년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삶의 굴곡을 통해서만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고통받은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MS 같은 기업의 존재 이유였다고 밝힌 바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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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PGA 5연속 우승… 코르다, ‘전설’ 소렌스탐과 ‘동급’
LPGA 5연속 우승… 코르다, ‘전설’ 소렌스탐과 ‘동급’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연속 우승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코르다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13승,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5500만 원). 코르다는 1988년부터 이어지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옆 호수에 가족 등과 함께 기분 좋게 뛰어들었다.전날 악천후로 3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코르다는 잔여 8개 홀을 경기한 뒤 4라운드 18홀을 다시 경기하는 강행군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코르다는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모두 파를 잡고 유해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유해란 등 경쟁 선수들이 일제히 초반부터 타수를 잃는 상황에서도 홀로 타수를 줄인 끝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11언더파 277타)를 2타 차로 제치고 5개 대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코르다는 이번 우승으로 소렌스탐 이후 19년 만에 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 연속 우승 타이 기록이다. 앞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최초로 달성했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이뤄냈다. 둘은 모두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여자골프의 전설적인 선수다.올 시즌 9개 대회 중 5연속 우승한 코르다는 가히 적수가 없어 보인다. 올해 자신의 두 번째 출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이후 아시안 스윙을 건너뛴 뒤 8주 만에 돌아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포드 챔피언십에서는 악천후를 뚫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도 전략적인 경기 운영으로 연속 우승 기록을 늘렸다. 그리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에서도 꾸준한 선두 경쟁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L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우아한 스윙의 소유자다. 하지만 단순히 보기 좋은 스윙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코르다는 이 대회 전까지 LPGA투어에서 30라운드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샷 이득타수(SG:Total)가 2.76으로 1위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꾸준하고 정교하게 골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승부 근성도 강하다. 코르다의 맹활약에 밀려 한국 선수 첫 승은 9개 대회째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명의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유해란과 임진희가 마지막 날 나란히 2타를 잃었지만 단독 5위(9언더파 279타)와 8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김아림도 공동 9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해 향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은 7주 만에 출전해 아쉽게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에 나선 신지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방신실은 각각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공동 40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
‘높은 숫자의 공’ 쓰는 셰플러… 토머스 “이상하다”
‘높은 숫자의 공’ 쓰는 셰플러… 토머스 “이상하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그가 쓰는 공의 번호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상승세를 탄 셰플러는 2주 연속 우승에 바짝 접근했다.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셰플러의 특이한 습관에 대해 귀띔했다. 토머스는 21일 CBS와 인터뷰에서 “셰플러가 높은 숫자의 공을 사용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나? 엘리트 선수가 높은 숫자의 공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골프공엔 식별을 위해 숫자가 새겨 있다. 1∼9 중에 대부분의 공엔 1∼4가 쓰여 있다. 5∼9의 높은 숫자 공은 따로 요청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 중인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7, 3라운드에서 6이 쓰인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 공을 사용했다.이에 대해 토머스는 “나도 싫어하는 숫자의 공이 있다. 4가 적힌 공을 쓰지 않는다”며 “골퍼들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미신을 믿고 있다. 내 생각엔 몇 차례 나쁜 홀, 라운드가 있었는데 그때 그 공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9승을 챙긴 벤 크렌쇼(미국)는 셰플러와 다르게 4보다 높은 공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하지만 셰플러가 높은 숫자의 공을 애용하는 건 미신과 전혀 상관없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셰플러는 공의 식별, 즉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높은 숫자의 공을 쓴다. 그는 “식별이 더 쉬우므로 1∼4 대신에 5∼8의 높은 숫자 공을 사용한다”며 “그동안 (내 공이 아닌) 다른 공을 너무 여러 번 쳤다”고 말했다. 올 시즌 셰플러는 가히 천하무적이다. 특별한 약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결점으로 꼽혔던 퍼팅이 정교해진 게 원동력이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퍼팅 이득타수에서 -0.301(162위)이었으나, 올 시즌엔 0.014(96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존에 쓰던 블레이드형 퍼터를 관용성이 높은 말렛형 퍼터로 교체한 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셰플러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3회, 공동 2위 1회를 남겼다. 그리고 이런 상승세는 식을 줄 모른다. 셰플러는 RBC 헤리티지에서 2주 연속 우승, 올 시즌 4승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는 22일 오전 4라운드 15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올려 4언더파를 작성, 중간합계 20언더파 197타로 우승이 유력시된다. 공동 2위 그룹과는 무려 5타차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멈춘 후 재개됐다가 일몰로 다시 중단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
‘무결점 9언더파’ 호셜, PGA 대체 대회서 짜릿한 역전승
‘무결점 9언더파’ 호셜, PGA 대체 대회서 짜릿한 역전승 빌리 호셜(미국)이 마지막 날 짜릿한 뒤집기로 우승을 추가했다.호셜은 22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호셜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고르는 막판 뒷심을 선보이며 웨슬리 브라이언(미국·21언더파 267타)을 2타 차로 제쳤다.호셜은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브라이언에 3타 뒤진 5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다. 호셜은 2번 홀(파3)부터 4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고서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호셜은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역전승을 완성했다.이 대회는 같은 기간에 열린 특급대회인 RBC 헤리티지에 출전하지 못하는 PGA투어 중·하위권 선수의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대체 대회다. 호셜은 2022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8번째 트로피를 들었다.호셜은 이번 우승으로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72만 달러(약 9억9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2년의 PGA투어 출전권 등 같은 우승자 혜택을 보장한다. 호셜은 다음 달 열릴 특급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은 물론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교포 선수인 김찬과 마이클 김이 각각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와 공동 14위(13언더파 275타)로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이 공동 36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세 번째 톱10에 도전했던 이경훈은 1타를 잃고 공동 40위(8언더파 280타)로 순위가 밀렸다.오해원 기
다저스 오타니, 마쓰이 넘고 MLB 역대 日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다저스 오타니, 마쓰이 넘고 MLB 역대 日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오타니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회 말 우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통산 176번째 홈런을 신고, 마쓰이 히데키(은퇴)를 제치고 일본인 빅리거 최다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아시아 타자 중 최다 홈런을 남긴 선수는 218개를 친 추신수(현 SSG 랜더스)다. 다저스는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22홈런을 때렸고, 이듬해엔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7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022년 34홈런을 날렸고, 이어 2023년에는 44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최초 MLB 홈런왕에 올랐다. 아울러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5년간 홈런 48개를 날려 미일 프로 통산 22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MLB닷컴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존재감과 능력을 볼 때 오타니는 그저 위대한 선수다. 내 기록은 (오타니의 그것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타니가 무엇을 해내든 많은 팬은 크게 기대할 것이며, 나는 오타니가 항상 건강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정세영 기
황선홍號, 오늘밤 日 잡고 조 1위 간다
황선홍號, 오늘밤 日 잡고 조 1위 간다 황선홍호가 숙적 일본과 대결한다. 일본을 넘으면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황선홍(사진) 감독은 지난 2차례 대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오이와 고 일본 감독과 확실한 승부를 내길 희망한다.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승점 6)으로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과 일본은 승점·득점·실점이 모두 같기에 페어플레이로 순위를 나눴고, 한국(-2)이 일본(-3)을 1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자리하고 있다.8강 대진은 최종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조 1위에 오르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요르단을 4-1로 꺾고 A조 2위에 올랐다. 일본에 진다면 A조 1위 카타르와 대결해야 한다. 무승부로 끝나면 승부차기로 1∼2위를 가린다. 카타르는 개최국이기에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힌다. 따라서 파리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카타르를 피하는 것이 이롭다. AFC U-23 아시안컵에선 톱3에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한국과 일본은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거의 대등하다. 7승 4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다. 특히 황 감독과 오이와 감독은 벌써 2차례나 대결을 펼쳤다. 2022년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격돌했고, 당시 한국은 0-3으로 졌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선 한국이 2-1로 이겼다. 그런데 일본은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2022년 대회에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 지금까지 호흡을 맞췄다. 반면 한국은 대부분 선수가 바뀌었다.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후 “일본은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리옹에 4-1 대승
이강인 교체 출전… PSG, 리옹에 4-1 대승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가운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올랭피크 리옹을 대파했다.PSG는 2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1 홈경기에서 리옹을 4-1로 눌렀다. PSG는 이로써 리그1 24경기 연속 무패(17승 7무) 행진을 이어가며 19승 9무 1패(승점 66)로 2위 AS 모나코(16승 7무 6패·승점 55)와 간격을 승점 11로 유지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리그1 우승팀은 오는 25일 결정될 수도 있다. 이날 PSG가 로리앙을 이기고, AS 모나코가 릴을 이기지 못하면 PSG가 정상에 오른다.PSG는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사력을 다했기에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와 파비앙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 등이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은 4-1로 앞선 후반 36분 교체 출전했으나 ‘기록’을 남기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PSG의 화력은 여전했다. 전반 3분 리옹의 네마냐 마티치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전반 6분 루카스 베랄두, 전반 32분 곤살루 하무스의 골이 잇달아 터졌다. PSG는 전반 37분 실점했으나, 3-1로 앞선 전반 42분 하무스가 한 골을 더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허종호 기
벨링엄 ‘극장골’… R마드리드, 바르사 제압
벨링엄 ‘극장골’… R마드리드, 바르사 제압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전(엘 클라시코)에서 이기고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신성’ 주드 벨링엄(사진)의 극적인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승점 81을 만든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2위 바르셀로나(승점 70)와의 승점 차를 11로 벌렸다. 2021∼202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3차례(스페인 슈퍼컵 1회·정규리그 2회)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했다.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6분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4분 바르셀로나의 페르민 로페스에게 추가 골을 허용해 다시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8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비니시우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극적인 결승 골이 터졌다. 벨링엄은 올 시즌 3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3골 1도움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 천적’으로 우뚝 섰다. 벨링엄은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와의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1월엔 스페인 슈퍼컵에서 만나 1도움을 올리며 4-1 승리를 도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
신동빈 롯데 회장, 스노보드 최가온 치료비 전액 지급
신동빈 롯데 회장, 스노보드 최가온 치료비 전액 지급 대한스키협회(회장 김인호) 회장사인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16)의 치료비 7000만 원을 전액 지원했다.2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최가온은 최근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동빈 회장에게 보냈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당시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최가온은 지난 1월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스위스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최가온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접한 신동빈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7000만 원을 지원, 최가온이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가온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친 직후 현지에서 바로 치료를 받아야 했기에 수술 및 치료비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14세 3개월) 기록을 작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부문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다.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았고, 신동빈 회장은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했다. 롯데그룹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 원 이상 후원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세계선수권과 청소년올림픽, 주니어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도 다양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올 시즌에도 1억8000만 원가량의 포상금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허종호 기
고군택,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프…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고군택,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프…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따내 다승왕을 차지했던 고군택이 올해 신설된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고군택은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승택을 꺾고 우승했다.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고군택과 7언더파 65타를 때린 이승택은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연장전을 벌였다.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고군택은 3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승택이 파퍼트를 넣지 못한 덕에 우승했다.티샷을 왼쪽 숲으로 날린 이승택은 숲속에서 어렵게 볼을 쳐낸 뒤 200m 거리에서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20m거리 버디에 이어 1.5m 파퍼트를 놓쳐 땅을 쳤다.KPGA 파운더스컵은 KPGA 창설 멤버 12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창설된 대회라 고군택은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1억4천만원.지난 14일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시즌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4위에 그쳤던 고군택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트며 2년 연속 다승왕에 시동을 걸었다.특히 이번에는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정상에 오르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KPGA 투어 공식 기록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이번이 42번째일 만큼 드문 기록이다.고군택도 앞서 3번이나 우승했지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처음이다.고군택은 최근 3차례 치른 연장전에서 모두 이겨 ‘연장전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작년 아너스K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러 우승한 고군택은 4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따냈다.“시즌 첫 우승,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초대 챔피언을 이뤄 기분이 좋다”는 고군택은 “올해는 KPGA투어에서 4승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군택은 “올해는 일본, 아시안투어에서도 1승씩 거두고 싶다”면서 “대상을 타서 미국 진출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고군택은 5번 홀(파4) 첫 버디에 이어 8∼10번 홀 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를 달리며 어렵지 않게 우승하는 듯했다.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낸 고군택은 14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또 1타를 잃는 등 흔들렸다.고군택이 주춤한 사이 이승택이 7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박은신과 이정환도 17번 홀(파4)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했다.고군택은 17번 홀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비껴갔다.이번 대회가 통산 101번째 출전인 이승택은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3타를 줄인 이정환과 2언더파 70타를 친 박은신, 그리고 6언더파 66타를 때린 김동민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컷 통과를 넘어 10위 이내 진입을 꿈꿨던 자폐성 발달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공동 49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경북 북부 지역에서 처음 열린 KPGA 투어 대회에는 이날 3천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나흘 동안 입장한 관객도 5천여명에 이르렀다.[연합뉴
‘16안타 15득점’ NC, 선두 KIA 대파…LG 김범석 DH 연속 원맨쇼
‘16안타 15득점’ NC, 선두 KIA 대파…LG 김범석 DH 연속 원맨쇼 NC 다이노스가 홈런 3방을 포함한 안타 16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대파했다.NC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벌인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5-4로 대승했다.2위 NC와 선두 KIA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NC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룬 뒤 김형준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 타점과 김주원의 2타점 우선상 2루타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5-2로 앞선 5회에는 김형준, 김주원의 연속 타자 솔로포와 맷 데이비슨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KIA가 2-9로 끌려가던 5회말에도 도루로 추격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NC는 9-4로 벌어진 7회 데이비슨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4번 타자 데이비슨이 5타점을 수확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8번 타자 김형준이 4타수 2안타 2타점, 9번 타자 김주원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각각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주간 성적 5승 1패의 콧노래를 불렀다.한화는 2회 사사구 2개로 엮은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3회에는 4번 타자 노시환이 3-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삼성은 5회 이재현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댕겼다.이어 7회 볼넷 3개를 거푸 내준 한화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의 제구 난조 덕에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세 번째 투수 이민우를 좌중간 안타로 두들겨 3-3 동점을 이뤘다.대타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한 뒤에는 대타 강민호가 1타점 내야 안타를 보탰다.삼성은 역전한 뒤 임창민(7회), 김재윤(8회), 오승환(9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요원을 차례로 투입해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한화는 시즌 11번째 매진(1만2천명)과 함께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래 12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해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한화에 앞서 삼성이 1995년 5∼6월 대구 시민구장 시절 12경기 연속 매진을 이뤘다.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SG랜더스필드,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탓에 시즌 처음으로 더블헤더(DH)가 열렸다.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1차전에서는 1회에만 6점을 뽑아낸 키움이 8-4로 이겼다.두산은 2차전에서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설욕했다.0의 행진이 이어지던 9회초 키움의 로니 도슨이 우중월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깼다.두산은 9회말 2사 후 역전 드라마를 썼다. 양의지가 우중월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살리자 김재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이뤘다.강승호의 고의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양석환이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키움 2루수 송성문이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은 뒤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한 2루 대주자 전다민을 잡고자 홈에 공을 던졌다.그러나 송구가 빗나가면서 경기는 두산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키움 베테랑 이용규는 DH 1차전에서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한 경기 최다 사사구(5개) 타이기록을 세웠다.인천에서는 LG 트윈스가 차세대 거포 김범석의 원맨쇼로 DH를 1승 1무로 마쳤다.김범석은 1차전에서 6-8로 추격하던 7회 2사 만루에서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힘으로 퍼 올려 우측 담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디펜딩 챔피언’ LG는 SSG 선발 김광현에게 막혀 2-8로 끌려가다가 10-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6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에도 타선 덕에 통산 162승 달성을 앞뒀던 김광현은 동료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김범석은 2차전에서도 4-5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SSG 마무리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걷어 올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동점의 문을 열었다.LG는 김범석의 대주자 최승민의 2루 도루와 문승원의 폭투로 잡은 1사 3루에서 SSG 우익수 오태곤의 실책을 틈타 기어이 5-5 동점을 이뤘다.더블헤더는 모두 9이닝 경기로만 진행된다.LG는 SSG를 상대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에 1승 1무를 거뒀다. kt가 최하위로, 롯데가 9위로 자리를 맞바꿨다.두 팀은 1차전에서 9-9로 비겼다.3-3인 7회초 kt가 천성호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좌중월 만루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내자 롯데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정훈의 1타점 우전 안타, 손호영의 좌중월 석 점짜리 홈런, 최항의 중전 안타, kt 구원 김민수의 폭투를 묶어 6점을 만회했다.롯데는 2차전에서 1회 황성빈의 적시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포로 3점을 뽑고 기선을 제압했다.이어 5회 황성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5-2로 도망간 뒤 8회 4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6이닝 3실점 한 롯데 선발 나균안은 타선 지원 덕에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온 10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리(3패)를 거뒀다.‘똑딱이 타자’로 2022년 프로 데뷔 후 작년까지 통산 홈런 1개를 기록한 황성빈은 이날 두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황성빈은 DH 1차전에서 윌리암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 2방, 2차전에서 엄상백을 제물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연합뉴
‘16번홀의 행운’ 최은우 “고향을 김해로 바꾸래요”
‘16번홀의 행운’ 최은우 “고향을 김해로 바꾸래요” “대회 2연패를 하고 나니 지인들이 ‘고향을 김해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세요.”2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는 대회가 열리는 경남 김해시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을 만했다.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는 올해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파5)에서 자칫 우승을 날려 버릴 뻔했다.두 번째 샷이 왼쪽 숲속으로 날아가 공을 찾지 못 할 수도 있었다.다행스럽게 경기를 지켜보던 여성이 공을 맞는 바람에 최은우는 경기 구역 안에서 세 번째 샷을 할 수 있었다.최은우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 기자회견에서 “공이 한번 튄 뒤 그분에게 맞아 다치시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부서졌다”라고 말했다.최은우는 경기 중이라 연락처도 받지 못하고 그냥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최은우는 “휴대전화를 보상해 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도 해드려야겠다”고 말했다.“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고 이런 행운 덕에 두 번째 우승도 하니까 주변 분들이 ‘고향이 김해냐’고 물어보신다”고 했다.최은우는 “제 고향은 서울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번 기회에 고향을 김해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하신다”고 웃음을 지었다.작년 우승 뒤 너무 일찍 2승이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는 최은우는 다음 주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 집중하겠다고 했다.최은우는 “작년에 첫 우승을 하고 너무 정신 없이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했다”며 “이번에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고 다음 주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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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중문화
‘진짜 올드머니’…SNS 스타로 떠오른 재벌가 자제들
‘진짜 올드머니’…SNS 스타로 떠오른 재벌가 자제들 최근 재벌가 자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개성과 삶의 모습을 솔직하게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과거 재벌가 자녀들은 ‘후계자’로 인식됐기 때문에 사회에 진출해 경영에 나서기 전까지 삶의 모습은 베일에 싸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SNS를 통해 연결되는 시대가 되면서 이들의 온라인 활동도 더이상 금기시되지 않는 분위기다. 또 어린 시절부터 해외 유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경영이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이전보다 사회적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다이아 수저’ 4인을 소개한다.팔방미인 ‘훈남’ 뮤지션 이승주이승주(29)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아들이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에 전념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THE BLACK LABEL)에서 가수 겸 작곡가 ‘로렌’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부친과 달리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고, 문신과 피어싱 등을 통해 개성을 뽐낸다. 또 188㎝의 큰 키와 준수한 외모로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DJ, 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인스타그램 팔로워 119만명을 확보한 그는 지드래곤 노래에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블랙핑크 ‘Love Sick Girls’를 비롯한 여러 곡의 작사를 일부 담당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1호 재벌 아이돌’로 불리는 문서윤문서윤(22)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장녀다. 미국 뉴욕에서 명문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최근 연예계에서는 문서윤이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연예기획사 ‘더블랙레이블’에서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재벌가 자녀가 유명 기획사 연습생이 되는 사례는 처음이다.현재 인스타그램 9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SNS에서 주목을 받아왔다.‘선한 영향력’ 발휘하는 ‘얼짱’ 이주영이주영(23)은 DL그룹(옛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해 최근에 졸업했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에서 인턴 에디터로 근무하면서 전시와 패션쇼를 주최한 바 있다.인스타그램 팔로워 13만명을 보유한 이주영은 SNS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평소 환경 보호나 소외계층을 돕는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5월 에코 실천을 강조하는 뷰티 브랜드 ‘어테이션’의 엠버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유튜브 ‘쥴스 다이어리 julesjylee’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5만명을 확보했다. 해외여행과 미국 유학 생활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주로 올리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 댄서 겸 안무가 노제 등 유명인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뮤지컬 배우 겸 스타 유튜버 함연지함연지(31)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다. 미국 뉴욕대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해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 2014년 3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되기도 했다.이후 뮤지컬을 비롯해 드라마, CF 등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함연지의 소탈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대중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었던 활동은 단연 유튜브다. 부친 함영준 회장과 먹방을 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등 평범한 일상을 공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유튜브 ‘햄연지’ 채널을 4년간 활동하며 45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누적 조회수 3000만여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1일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뉴시
동갑내기 ‘트로트 두 별’의 경쟁… 최고·최다보다 중요한 건 ‘최후의 승리’
동갑내기 ‘트로트 두 별’의 경쟁… 최고·최다보다 중요한 건 ‘최후의 승리’ 얼굴 본 지 오래된 친구가 문자를 보내서 반갑게 통화를 시작했다. “웬일이야” “그냥 궁금해서” 공자님 말씀이 떠오른다. ‘멀리서 벗이 찾아주니(연락해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그러나 궁금한 건 나의 근황이 아니라 나의 실낱같은 영향력(?)이었음이 곧 드러났다. “혹시 김호중 표 좀 구할 수 없을까?” 대략난감이다. 효성이 지극한 그에게 세상 물정 모른다고 나무랄 순 없다. 결국은 효자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그냥 방송으로 보시라고 해.” 왠지 마지막 통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서글픈 예감이 들었다.‘감사합니다’ 대신 ‘감시합니다’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그러려니’ 한다. 굳이 상대방의 실수를 지적해 줄 필요가 없어서다. 마음과 손가락이 속도를 맞추지 못해 생긴 결과물일 뿐이다. 선거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내고 고개를 숙이는 걸 많이도 보았다. 저건 진심일까. 분명한 건 단 하나 그 역시 표를 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니 부모님께 표를 구해주는 것은 효심이지 표심(票心)은 아니다. 선거를 얼마 앞두고 벌어진 친구의 ‘표’ 사건에서 나는 간단한 결론을 도출했다. 효심은 감사하는 마음이고 표심은 감시하는 마음이다.친구의 어머니는 성악을 전공하셨다. 모자가 원했던 표는 KBS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 티켓이었다. 관련 기사를 보니 7만 명의 경쟁을 뚫은 1600명의 관객만이 좌석을 차지했다. 경쟁률이 무려 44대 1이다. 오죽하면 방송사도 다르고 현역도 아니고 단지 예능PD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존심 구겨가면서 가깝지도 않은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겠는가. 수줍은 그 친구는 아마 몇 번이고 문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했으리라.이참에 경쟁을 다시 생각한다. 사전에선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걸 경쟁이라 정의한다. 핵심은 ‘같은 목적’이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목적이라면 왜 그리 죽기 살기로 다투나. 경쟁력이 아니라 경쟁심 때문이다. 경쟁의 목적이 인격이라면 서로 양보하고 무척 겸손해질 것이다. 그런데 목적이 인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취향엔 등급이 없다지만 인기엔 숫자가 따른다. 경쟁심보다 유용한 게 경각심이란 건 나중에야 안다.본인들은 부인하겠지만 김호중의 경쟁자는 임영웅이다. 둘은 같은 나이(1991년생)고 같은 무대(‘미스터트롯’)에서 주목받았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임영웅과 김호중이 합동 콘서트를 벌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난리가 날 것이다. 그러나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눈여겨보면 치열하게 경쟁하는 건 당사자가 아니라 팬들이다. 누구 팬이 더 많은가, 누가 더 큰 무대에 서는가, 누가 더 많이 버는가. 음악동네를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면 ‘그러거나 말거나’ 오불관언일 테지만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팬들은 시시각각 오매불망이다. 다행인 건 각자의 팬클럽이 누가 더 선한 일을 많이 하는가에 화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내가 경쟁사(競爭史)를 집필한다면 이런 가수, 무대를 떠난 지 50여 년이 지나도 초심의 팬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배호(1942~1971) 같은 가수가 진짜 행복한 사람, 나아가 행복을 준 사람이라 기록할 것이다. 결국은 최고(높이) 최다(많이)보다는 최후(오래)의 승리자가 웃는다. 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
‘푸바오’ 영화 만든다…“푸바오 중국행까지 ‘마지막 일상’ 담아… 다큐+애니 ‘감동 2배’ ”
‘푸바오’ 영화 만든다…“푸바오 중국행까지 ‘마지막 일상’ 담아… 다큐+애니 ‘감동 2배’ ” “뽀로로, 핑크퐁이 아무리 나와도 국내엔 왜 디즈니(월트디즈니컴퍼니), 픽사, 소니픽처스 같은 콘텐츠 회사는 없을까요. 우리가 해보려 합니다.”‘콘텐츠 종합상사’를 표방하는 에이컴즈가 올해 푸바오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을 접목한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제)를 만든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그 에버랜드 푸바오 맞다. 이상석 에이컴즈 대표는 18일 문화일보와 만나 “푸바오가 중국에 가기까지 과정을 담은 영화를 9월 넷째 주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엔 에이컴즈가 제작한 푸바오 캐릭터 ‘바오 패밀리’가 나온다. 영화는 푸바오와 사람 간 교감을 보여주는 실사 영화다. ‘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 등도 당연히 출연한다.에이컴즈 회사는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책임져온 캐릭터들은 대부분 안다. S-오일의 ‘구도일’, 우리은행의 ‘위비’, 미쉐린타이어 ‘비벤덤’ 등이다. 캐릭터 마케팅 회사가 갑자기 영화판에 뛰어들었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대표는 “여러 캐릭터를 브랜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출판, 음악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제2의 뽀로로, 제2의 핑크퐁이 아니라 디즈니나 소니픽처스처럼 제작, 투자, 배급, 마케팅이 가능한 종합 콘텐츠 기업을 표방한다”고 말했다.“국내 콘텐츠 기업에선 애니메이션이 두 작품 이상 연속 대박이 난 적 없다”는 그는 “여러 아이템으로 연속 성과를 내는 해외 기업과 가장 큰 차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하나의 IP를 영원히 브랜드화할 순 없는데,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세일즈(영업)’에만 초점을 맞춰 남이 사주기만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에겐 뾰족한 수가 있을까. “하나의 IP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IP를 마련해 로테이션하며 활용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2021년 에이컴즈를 세울 때 애니메이션 제작사 브릭스튜디오와 합병하고, 자체 음악감독을 통해 음악을 직접 만들게 한 이유다. 이 대표는 또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를 돌며 미리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글로벌을 겨냥해 해외 제작사와 소통하며 기획-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더 공력을 쏟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만드는 사람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살 사람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이컴즈가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 가디언즈’ 역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준비 기간 5년 동안 해외 업체 100곳 이상을 만났고 특히 작품에 출연하는 ‘구도일’ 캐릭터를 해외에 소개하고 의견을 듣는 데만 2년을 투여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면 그 캐릭터가 출연하는 작품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작품 캐릭터와 설정 및 이야기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쿵푸팬더’ ‘극장판 스폰지밥’ 등을 제작한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 미크로스와도 힘을 합쳤다.그 결과 ‘폴라레스큐’는 올해 말 유럽을 포함해 7개국 10개 채널, 내년 상반기엔 해외 50개 채널 이상 방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내년엔 국내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그런데 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일까. 이 대표는 ‘카카오 프렌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예로 들며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해외에서 먼저 성공하면 한국으로 와서 성공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늘 수익과 성공 확률을 고민하는 이 대표는 천생 장사꾼이다. 그는 20대에 러시아 모스크바로 유학 가 국내 상품을 러시아에 납품하는 일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양말 장수’로 국내 방송에 나온 적도 있다. 결국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망하면서 뭐가 부족했는지 깨달았다”며 “영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귀국 후 ‘뿌까’로 유명한 부즈(VOOZ)에 입사한 그는 캐릭터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깨닫고 2021년 에이컴즈를 창업했다. 모스크바 장사와 부즈, 이 두 경험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IP 마케팅에 열을 올리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그에겐 올해가 중요한 분기점이다. 첫 자체제작 영화 ‘푸바오 영화’가 공개되기 때문. 지난 1월부터 촬영한 영화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던 지난 3일까지 여정을 담았다. 이 대표는 “푸바오가 주인공이지만 사람 사는 얘기”라며 “푸바오가 중국에 가기까지 과정과 그 안에서 벌어졌던 일, 사람 사이의 갈등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방송에서 봤던 것과 다른 장면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거예요.” 이 대표는 중간중간 삽입되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말을 못하는 푸바오가 느꼈을 법한 감정과 사육사가 느꼈던 뭉클한 감정이 동화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즐겨 활용하는 카툰랜더(3D를 2D처럼 표현하는 방식) 방식이 사용됐다. 개봉에 앞서 6월엔 티켓 및 한정판 굿즈 예약 판매도 진행된다. 글로벌 개봉을 겨냥하고 있고, 특히 중국과도 개봉을 협의 중이다. “70세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90세 노부모님을 모시고 좋아하는 모습도 담겼어요. 좋은 기억과 감동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
이정재, 부산에 뜬다…5월 4∼5일 스타워즈 데이 참석
이정재, 부산에 뜬다…5월 4∼5일 스타워즈 데이 참석 배우 이정재가 부산에 뜬다. 5월 4∼5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스타워즈 데이에 참석해 신작 ‘애콜라이트’에 대해 이야기한다.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올해 ‘스타워즈 데이 (Star Wars Day)’를 맞이해 오는 5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한다. 이정재는 5월 4일 메인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스타워즈 데이 스페셜 토크 세션’에 참여한다. 한국 팬들을 위해 새로 제작된 ‘애콜라이트’(6월5일 공개) 스페셜 클립을 상영하고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한 이정재가 무대에 올라 출연 소감과 함께 본인이 맡은 캐릭터인 제다이 마스터 ‘마스터 솔’을 소개한다.‘스타워즈 데이 스페셜 토크 세션’ 뒤에는 스타워즈 테마곡과 함께 화려한 멀티미디어 드론 쇼가 펼쳐진다. ‘다스 베이더’, ‘요다’ 등 스타워즈 주요 캐릭터와 광선검 결투, 대규모 전투 장면 등 800대의 드론이 해운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번 행사를 맞아 해운대 이벤트 광장과 해수욕장 중앙에 설치되는 ‘스타워즈 데이 in 해운대’에는 다양한 유니클로 및 레고 스타워즈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디즈니+ 콘텐츠 감상존, 팬 소장품 전시 등 방문객과 팬들이 스타워즈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해운대 모래사장에는 스타워즈 주요 캐릭터를 모래로 형상화 한 가로 15m, 세로 10m, 높이 5m 규모의 대형 샌드아트가 설치된다.또한 4, 5일 해운대역부터 ‘스타워즈 데이 in 해운대’ 메인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약 500m의 구남로 메인 거리에서 스타워즈 공식 팬클럽인 ‘501군단’이 주요 스타워즈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국내 최초 프로 마칭 밴드 ‘코리아나’의 연주에 맞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화려한 광선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을 ‘스타워즈 뮤직 나이트’가 4일과 5일 저녁에 진행된다. 스타워즈의 광선검 결투를 연상케하는 프랑스 펜싱 연맹 공식 채택 종목 중 하나인 사브르 레제르(Sabre Laser)의 한국 선수들이 24인로 구성된 ‘아르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스타워즈 주요 테마곡에 맞춰 결투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매년 5월 4일을 ‘스타워즈 데이’로 지정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영화 속 명대사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의 영어 발음이 5월 4일(May the Fourth)과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안진용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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